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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신인 드래프트. 18일 열린 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왼쪽)이 고려대 센터 이종현을 1순위로 선발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종현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뽑혔다. 앞서 열린 순위 추첨에서 1순위를 확보한 울산 모비스는 오늘(18일) 열린 KBL(한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올해 최대어로 꼽힌 이종현을 뽑았다.
이날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모비스가 1순위로 고려대 이종현, SK가 2순위로 연세대 최준용, 전자랜드가 3순위로 고려대 강상재를 지명했다. 1, 2, 3순위는 드래프트 전 전망이 그대로 적중했다. 세 선수는 대학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으며 올해 드래프트 수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장기간 우승권 전력으로 군림해온 모비스는 다시 한번 1순위로 이종현을 지명하는 행운을 누리며 세대교체 등 리빌딩에도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이종현은 고교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주목받은 유망주다. 206cm의 장신에 암스팬(양 팔을 펼친 길이)이 길어 센터 포지션에서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고려대에서 대학무대를 평정해 이종현이 어느 팀으로 갈지가 몇 년 전부터 프로농구의 화두일 정도였다.
게다가 이종현은 프로 드래프트도 하기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를 받은 상태다. 기량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이종현은 모든 팀에서 탐낼 수밖에 없는 자원이었다. 다만 웨이트가 다소 적게 나가 골밑싸움이 필요한 빅맨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더욱 발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또 유재학 감독이 모비스에서 펼치는 철저한 시스템 농구에 이종현이 어떻게 적응하느냐도 프로 성공의 관건이다.
한편 SK는 2순위로 연세대의 포워드 최준용을 뽑았다. 최준용은 장신임에도 가드 포지션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3순위로 고려대의 빅맨 강상재를 뽑았다. 강상재는 장신 포워드임에도 외곽슛이 나쁘지 않아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삼성 연세대 가드 천기범, LG 연세대 센터 박인태, KT 중앙대 가드 박지훈, 동부 고려대 가드 최성모, KGC 경희대 센터 김철욱, KCC 한양대 센터 한준영, 오리온 건국대 가드 김진유 순으로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