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밤 대구 동을 지역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비롯해 가까운 의원들이 경선도 치르지 못한 채 공천 배제된 데 대해 "정치보복에 분노한다"면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비슷한 시각 친이(친 이명박)계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탈당했다. '진박'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단수추천에 밀려 탈락한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대구 동갑)도 비슷한 시각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24일 자정 현재까지 공천 탈락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이들 4명에 더해 강길부(울산 울주군)·김태환(경북 구미을)·진영(서울 용산)·조해진(경남 밀양창녕군)·윤상현(인천 남을)·권은희(대구 북갑) 의원까지 11명이다.
이로써 새누리당 총 의석수는 157석에서 146석으로 대폭 감소해 원내 과반(147석)이 무너졌다. 유 의원 측근 의원들이 추가로 탈당 행렬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돼 새누리당 의석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비박계 무소속 연대의 현실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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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오 의원 지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이 의원 공천배제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