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LG전자가 최근 추락하고 있다.

17일 LG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000원(1.36%) 내린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LG전자의 주가는 7만3600원이었으니, 겨우 1.36%만 내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지난 4월25일 9만1800원(장중)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초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34거래일간 20.92%나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LG전자에 대한 호평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는 휴대폰 마진과 TV 마진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을 종전 4840억원에서 412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마케팅비용 증가로 휴대폰 수익성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300만대로 전기대비 19.4% 증가할 수 있어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북미와 서유럽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증가 추세, 서유럽에서 LCD TV 시장점유율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지난 3일 레포트를 통해 "김이 좀 샌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우려할때 급등하고 정작 추가로 기대할 때는 힘이 좀 빠진 상태인데, 향후 재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려 요인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미 이전부터 잘 알려지고 인지된 것들이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계절성에 따라 가전과 에어컨 부문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옵티머스G2를 비롯한 전략제품 출시로 휴대폰 부문이 계속해서 실적 및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이 회사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5.3% 하향 조정한 박원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2014년에는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TV가 모두 개선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은 라인업 강화로 5%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 가능할 것이며, 경기회복 및 스포츠이벤트 등의 수요증가로 OLED TV판매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